“시리야, 이거 해줘”를 외쳤다가 실망한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ChatGPT, Gemini, Claude가 자연스러운 대화로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시리는 여전히 “죄송해요, 잘 모르겠어요”를 반복했다. 애플이 3월 25일 WWDC 2026 개최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 오랜 오명을 씻을 카드를 꺼냈다. 핵심은 구글 Gemini 탑재 시리 전면 재설계다.
WWDC 2026: 언제, 무엇이 달라지나
WWDC 2026은 6월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6월 8일 애플파크에서 키노트가 열린다. 애플이 컨퍼런스 발표와 동시에 “AI 혁신”을 명시적으로 예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iOS 27, iPadOS 27, macOS 27 등 전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함께 시리 전면 개편이 핵심 발표로 예상된다.
출처: WWDC 2026 to Showcase Apple’s AI Advancements | MacRumors
시리 2.0: Gemini 1.2조 파라미터를 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에 연간 1조 원(약 10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며 1.2조 파라미터 규모의 커스텀 Gemini 모델을 시리에 탑재하는 계약을 맺었다. 코드명 프로젝트 캄포스(Project Campos)로 불리는 이 업데이트는 시리를 ChatGPT·Gemini와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주요 신기능은 세 가지다. 첫째, 전체 앱 연동 Ask Siri 에이전트 — 이메일·캘린더·메시지를 넘나들며 직접 실행한다. 둘째, 화면 인식(Onscreen Awareness) —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을 시리가 이해하고 문맥에 맞게 답한다. 셋째, 독립 시리 앱 — 챗봇처럼 대화 기록을 저장하고 이어서 쓸 수 있는 전용 앱이 출시된다.
출처: Apple’s WWDC 2026 conference kicks off in June | Tom’s Guide
개발자도 달라진다: Core AI 등장
기존 AI 개발 프레임워크였던 Core ML이 Core AI로 대체된다. 대형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을 디바이스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wift 언어 업데이트도 함께 발표되어, 앱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출처: WWDC 2026 to introduce Core AI as replacement for Core ML | AppleInsider
프라이버시: 애플만의 차별점
Gemini 모델을 쓰면서도 애플은 온디바이스 처리와 Private Cloud Compute를 유지한다. 대화 내용이 구글 서버로 넘어가지 않는 구조다. ChatGPT·Gemini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리는 것과 달리, 보안이 민감한 업무에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핵심 주장이다.
출처: “이번엔 진짜” 애플, WWDC 2026 개최 일정 발표 | AI매터스
So What: 아이폰 쓰는 한국 유저에게 뭐가 달라지나
지금까지는 시리가 너무 답답해서 ChatGPT 앱을 따로 열어야 했다. 시리 2.0이 제대로 구현되면 앱 전환 없이 아이폰 안에서 모든 AI 작업이 가능해진다. 특히 아이폰 점유율이 높은 한국에서 영향이 크다. 단, WWDC에서 발표되더라도 실제 배포는 iOS 27 업데이트인 2026년 가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
- WWDC 2026 키노트 일정 캘린더 등록 — 6월 8일 한국 시간 기준 오전 2시(예상), apple.com/apple-events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제공
- 현재 Apple Intelligence 기능 미리 써보기 — 아이폰 16 이상에서 설정 → Apple Intelligence & Siri → 활성화
- 비교 체험 — 현재 시리 vs ChatGPT vs Gemini 앱 동일 질문으로 비교해두면 6월 업데이트 후 차이가 명확히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