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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GYEOL) 출시 예고와 7개 프로젝트의 지도 — 카메라 앱부터 AI 페르소나 chii까지 (제작기 2부)

    1부에서 소개한 SpellStackApp Store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같은 날 심사에 들어갔던 두 번째 앱, 결(GYEOL)도 마침내 App Store에 출시되었습니다. 서울을 테마로 한 유료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앱입니다. 2부에서는 결을 먼저 소개하고, 이어서 왜 제가 지금 7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리는지, 그 안에서 AI 페르소나 연구 chii가 어떤 의미인지를 풀어보겠습니다.

    결(GYEOL) — 한국 정서를 담은 카메라

    결 GYEOL 앱 아이콘

    결은 지역별로 어울리는 색감 프리셋을 제공하는 모바일 카메라 앱입니다. 첫 버전은 서울을 테마로 합니다. 강남·홍대·익선동 같은 장소마다 사진의 느낌이 달라야 한다는 개인적 직관에서 출발했습니다.

    • 장소(Place) + 무드(Mood) 두 축으로 프리셋 구성
    • CONTEMPORARY(차가운 모던), WARM(따뜻한 빈티지) 같은 톤별 조합
    • 결과물 하단에는 “결 · GYEOL” 워터마크가 작게 들어가 브랜드 리마인더 역할
    • 가격: $0.99 유료 · App Store 출시 완료 (iOS 16.0+, iPhone·Mac M1+·Vision Pro)

    결 GYEOL 앱 — 강남 CONTEMPORARY 필터 적용 화면

    출시 버전(v1)에 담긴 것: 서울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10가지 필름 필터(한강·을지로·북촌·성수 등), 실시간 3D LUT 렌더링, 기존 사진에도 필터 적용, 단일 슬라이더로 강도 조절. 계정·튜토리얼·네트워크 없이 3초 안에 실행되고, 분석·추적·클라우드 전송이 일절 없습니다. 사진은 전부 기기 안에 머무릅니다.

    이후 로드맵은 지역 테마 시리즈 확장입니다. 부산·제주·교토 같은 장소 단위로 별도 앱을 복제해 $1.99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디자인과 코드베이스를 공유하되 브랜드와 필터 톤만 갈아 끼우는 “레이블 체인지” 방식입니다.

    왜 유료인가

    “카메라 앱은 무료+광고가 표준 아닌가”라고 흔히 묻습니다. 답은 “카메라 앱을 여는 순간은 무광고여야 한다”는 강박입니다. 촬영 동작 중간에 전면 광고가 뜨면, 사용자는 다시는 그 앱을 열지 않습니다. 결은 사진 찍는 순간의 몰입감이 제품의 전부이기 때문에 광고를 허용할 수 없었고, 그래서 유료로 갔습니다. 대신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춰($0.99) 진입 장벽을 없앴습니다.

    게임은 무료+광고, 서비스 앱은 유료 — 수익 모델을 분리하는 이유

    • 게임(SpellStack, Trains Out) → 세션 사이사이에 광고 개입이 자연스럽습니다. 게임오버 → 인터스티셜 광고 → PLAY AGAIN은 장르의 관습이기도 합니다. 반복 플레이로 누적 광고 노출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 서비스 앱(결) → 사용 흐름이 “한 번의 행동(촬영·보정·저장)”으로 닫히기 때문에, 광고는 모든 세션의 체감 품질을 떨어뜨립니다. 소액이라도 지불 의사를 보인 사용자만 남기는 편이 장기적 LTV에 유리하다고 봤습니다.

    두 모델을 한 포트폴리오에서 병행하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게임 광고 수익이 하단 현금 흐름을 만들고, 유료 서비스 앱이 상단 수익성을 받쳐줍니다.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7개 프로젝트의 지도

    지금 동시에 굴러가는 프로젝트를 세 트랙으로 분류하면 이렇습니다.

    1. 캐주얼 게임 트랙 — Trains Out(출시 완료), SpellStack(심사 중), 다음 게임들. 반복 출시로 AdMob 누적 학습 + 알고리즘 노출 확보.
    2. 서비스 앱 트랙 — 결(출시 완료), 다음 지역·테마 시리즈. 유료 앱의 가격·패키징 실험.
    3. 연구 트랙 — 개인 리서치 형태로 세 주제를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 컨텍스트 / 하네스 —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유지하는지. 긴 작업을 단발 프롬프트 없이 어떻게 안정적으로 수행하게 할지가 핵심 질문입니다.
      • 온톨로지화된 정보 — 개인 지식·프로젝트 문서를 LLM이 잘 활용하도록 구조화하는 방식. RAG에만 기대지 않고 지식 자체를 모양 있게 정리하는 실험입니다.
      • 페르소나 — 아래에서 별도로 다룹니다.

    구체적 이름은 chii(페르소나) 외에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대부분 아직 결과가 미완이고, 과장된 홍보보다 나중에 산출물로 이야기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입니다.

    왜 7개를 동시에 돌리느냐. AI 도구의 변화 속도 때문입니다. 한 프로젝트에 반년을 붙들면, 그 사이 Claude·GPT·Gemini의 능력 곡선이 달라져 결론 자체가 바뀝니다. 작은 사이클을 여러 번 돌리며 각 모델의 현재 능력을 실제 출하물로 검증하는 쪽이, 지금 국면에서 훨씬 배움이 큽니다.

    chii와 쵸비츠 — AI 페르소나를 만든다는 것

    chii는 AI 페르소나 연구 프로젝트의 이름입니다. 이름은 CLAMP의 만화 《쵸비츠》(Chobits, 2000~2002)의 주인공 안드로이드 “Chii”에서 빌려왔습니다.

    쵸비츠는 “사람이 인공 존재에게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기둥으로 한 작품입니다. Chii는 메모리가 거의 없는 상태로 등장해, 사용자(히데키)와의 대화를 통해 세계를 배워 갑니다. 도구로 시작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관계의 상대가 됩니다.

    2026년의 Claude·GPT에게 같은 질문을 해볼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 모델의 “성격”은 시스템 프롬프트만으로 만들어지는가, 아니면 지속되는 맥락·기억·우선순위의 축적이 있어야 하는가?
    • 사용자가 페르소나를 선택·편집할 수 있을 때 대화의 만족도와 생산성은 얼마나 달라지는가?
    • 페르소나가 고정되었을 때 발생하는 위험(편향, 과몰입, 판단 왜곡)은 어떻게 방어하는가?

    아직 출하할 만한 결론은 없습니다. 다만 이 방향의 연구가 이후 어느 서비스 앱이나 게임의 “AI 캐릭터” 레이어로 재사용될 거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SpellStack 다음 버전에 “영어 선생님 페르소나”가 들어가고, 결의 다음 시리즈에 “그 지역을 오래 찍어 온 사진가 페르소나”가 추천을 돕는 식입니다.

    도구의 시대가 짧게 지나가고, 관계의 시대가 뒤에 온다는 가설입니다. Chii는 이름이자 알림입니다 —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 결국 무엇이 되는지를.

    다음 반년의 리듬

    • 4월 — SpellStack·결 모두 App Store 출시 완료
    • 5~6월 — 결 두 번째 지역(부산 후보), 캐주얼 게임 세 번째 프로토타입
    • 연구 트랙 — 컨텍스트·하네스 실험을 개인 블로그에 시리즈로 기록
    • 페르소나chii의 첫 외부 베타 형태 검토

    큰 수익을 약속하는 로드맵은 아닙니다. 다만 매달 새 것이 하나씩 나오는 리듬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그게 지금 이 국면에서 개인 개발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봤습니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

    1. 결(GYEOL) 지금 다운로드App Store에서 $0.99로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을 걷다가 익선동·성수 골목에서 한 번 꺼내 보세요. SpellStack은 여기서.
    2. 카메라 앱에 대한 의견 — 결에 추가되면 좋을 지역·무드가 있으시면 댓글 또는 [email protected]으로 의견 주세요. 다음 시리즈 우선순위에 반영합니다.
    3. AI 페르소나 주제가 흥미로우시면 — 쵸비츠를 다시 보시거나, 영화 《Her》(2013)를 한 번 더 보시면 이 연구의 배경 질문이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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